[앵커]<br />운영 성과가 좋다며 지난해 대통령상까지 받았던 서울의 유명 공공 도서관이 이용자들의 대출 실적을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도서 대출 기록을 조작하는 건 명백한 불법인데, 경찰이 이 도서관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변영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서울 서대문구 주택가에 있는 이진아 기념도서관입니다.<br /><br />교통사고로 숨진 딸을 잊지 않기 위해 유가족의 기부로 지난 2005년 설립된 이 도서관은 서대문구의 대표적인 공공 도서관 가운데 하나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에는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상까지 받았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성과 가운데 하나인 1인당 대출 건수는 서울의 공공 도서관 가운데 두 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좋습니다.<br /><br />[도서관 운영 평가 담당 사무관 : 책을 살 때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, 계층별 맞춤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….]<br /><br />그런데 YTN이 도서관 대출 자료 일부를 입수해 살펴봤더니 이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하루 1인당 대출 제한 권수인 7권을 훌쩍 넘는 사례는 기본이고, 심지어 15권을 한꺼번에 빌렸다가 그날 바로 반납한 경우도 줄줄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어떻게 된 일일까?<br /><br />도서관 측은 일부 대출 기록이 부풀려졌다며, 조작 사실을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[도서관 직원 : 대출할 때 허수 데이터가 발생한 것은 맞는데요. 자발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것만….]<br /><br />도서관 전·현직 관계자들은 이 같은 대출 부풀리기가 실적에 대한 압박과 무관하지 않다고 증언합니다.<br /><br />도서관 일반 직원부터 경영진까지 업무 성과를 측정할 때 1인당 대출 권수가 포함되는데, 이 실적이 연봉과 성과급에까지 영향을 미치다 보니 경쟁적으로 대출 권수 높이기에 내몰린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도서 대출 실적은 또 도서관 경영 실적으로도 이어집니다.<br /><br />실제 이진아 도서관은 좋은 경영 평가를 받으며 올해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5%가 늘어난 4억여 원을 서대문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10여 년 동안 도서관을 책임졌던 전직 관장은 대출 기록이 부풀려졌다는 점을 뒤늦게 알았다며, 사전에 조작을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[당시 이진아 기념도서관 관장 : (대출 기록에) 허수가 직원들 사이에서 발생 된다는 거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…. (대출 실적) 목표가 정해져 있으니까 목표에 대한 건 제가 얘기를 했죠.]<br /><br />문제는 이 같은 대출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223051132319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